2025. 10. 23. 17:20ㆍ여행
🌴 오키나와 여행 ① – 민나섬과 만좌모, 여름의 빛 속으로
지난 8월 초, 우리는 여름휴가로 오키나와를 다녀왔다.
“한여름에 일본을?” 하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지만, 결과적으로 정말 잘 다녀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.
뜨거운 햇살 아래 오키나와는 이미 여름의 절정을 맞이한 여행자들로 가득했다.
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두 곳 — 민나섬과 만좌모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.
🌊 민나섬 – 에메랄드빛의 바다, 그 한가운데서

토구치항에서 페리로 단 10분.
짧은 항해 끝에 모습을 드러낸 민나섬(Minnajima)은 그야말로 ‘바다 위의 보석’이었다.
섬에는 스노클링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고, 우리는 미리 예약한 보트를 타고 더 깊은 바다로 나갔다.
남편, 아홉 살 아들, 그리고 나 — 셋 다 입을 모아 말했다.
“이건 정말 최고야.” 앞으로 모든 여름휴가는 스노클링을 하기로 정했다.
눈앞에는 영화 속 장면처럼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.
물속에는 니모와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다.
햇빛이 물결에 반사되어 반짝일 때마다, 그저 그 풍경 안에 머물고 싶었다.
💡 민나섬 여행 팁
- 해변엔 돌이 많으니 아쿠아슈즈 필수!
- 샤워는 유료이며, 동전이 필요해 현금 지참 필수
- 매점이 있지만, 좋아하는 간식은 미리 준비하면 좋아요
⛰️ 만좌모 – 바람과 시간, 그리고 여유

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에는 늘 이유가 있다.
만좌모(Manzamo)는 그런 곳이었다.
푸른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코끼리 모양의 절벽,
그 아래로 부서지는 파도, 그리고 부드러운 바람.
그 풍경 속에서는 누구나 잠시 걸음을 멈추게 된다.
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고, 마음껏 바다를 바라봤다.
소란스럽지 않은 여유가 오히려 더 좋았다.


근처 식당가에는 오키나와 명물 미츠야 혼포 도넛과 블루씰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.
현금 결제만 가능하니 지갑을 꼭 챙기자.
바람에 흔들리는 유리 풍경(風鈴)들도 인상 깊었다.
그 맑은 소리가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울렸다.
기념품 가게에서 작은 풍경 하나를 샀다.
덕분에 지금도 집 창가에서, 그때의 바람이 가끔 들려오는 것 같다.
🌺 여름의 한가운데서
이번 오키나와 여행은 ‘가족’, ‘여유’, 그리고 ‘다시 살아나는 나’를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.
민나섬의 푸른 빛, 만좌모의 고요한 바람 — 그 모든 장면이 아직 마음속에서 반짝인다.
올해 새로 개장한 정글리아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가려 한다.
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.
여름의 오키나와는 생각보다 훨씬, 그리고 놀랍도록 아름답습니다.